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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건전한 음주습관으로 건강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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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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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도진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 원장

연말연시 각종 모임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이다.

술은 마시게 되면 술에 포함된 알코올(에탄올)이 소화기관의 점막을 거쳐 혈액으로 들어가고 혈액에 들어간 알코올은 우리 몸속에 있는 효소의 작용으로 간에서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돼 몸 밖으로 나와야만 그 효능이 없어진다. 마신 술의 종류와 양에 따라 술에서 완전히 깨기까지 일정한 시간이 걸린다.

간혹 김, 껌, 우유, 생수, 초콜릿, 담뱃가루, 이온음료, 숙취해소제 등이 술에서 깨는데 도움이 된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입에서 나는 술 냄새를 일시적으로 없애줄 뿐, 핏속에 들어있는 알코올의 농도를 낮추지는 못한다.

특히 술을 마신 뒤 술을 깨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것은 이뇨작용으로 인해 숙취를 악화 시킬 뿐 아니라 커피의 카페인이 술로 흐려진 판단력을 더욱 떨어뜨리게 한다. 따라서 음주 후 커피는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시중에 나와 있는 숙취해소제도 알코올의 효능이 제거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지는 못한다. 한마디로 술을 빨리 깨는 방법은 없다. 술을 깨기 위한 다른 방법들을 시도하기 보다는 적당량의 음주를 하고, 술을 마신 뒤에는 기계작동이나 운전 등은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술을 마신 다음날 해장술을 마시는 것은 간 기능을 약화시키고 저항력을 감소시켜 간장질환의 위험성을 높이게 된다. 또 음주 후 사우나를 통해 땀을 배출하는 것이 땀을 통해 알코올이 배출돼 숙취가 해소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때 땀에 섞인 수분도 같이 배출돼 탈수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38~39℃의 따뜻한 물에서는 혈액순환이 좋아지므로 해독작용을 하는 간기능이 활발해지지만 체온보다 높은 열을 몸에 가하는 것은 혈액순환이 지나치게 빨라져 혈압이 높아질 우려도 있다.

우리 음주문화의 가장 나쁜 습관이 ‘술잔 돌리기’다. 자기가 마신 술잔을 남에게 돌리면서 술을 권하는 문화는 한편으로는 인간적인 마음을 전달한다는 상징이지만 혈액이나 타액으로 전염되는 간염을 남에게 옮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문화는 빨리 없어져야 한다.

연말연시 잦은 모임으로 인한 피할 수 없는 음주에서 건강을 지키려면 간이 회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인 3일간의 여유를 두고 음주를 하는 것이 좋다.

술자리는 되도록 1차에서 끝내 귀가시간을 지켜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잊지 말자.

인도신화에 따르면 술은 신들의 음식이었다고 한다. 이런 신들의 불멸을 동경해 제례 때 사용한 제례도구를 인간이 마시게 됐다고 전해진다. 아무리 좋은 신들의 음식이라도 내 몸에 맞지 않거나 해롭다면 굳이 섭취할 필요가 있을까?

심도진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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