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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진단 두려워 건망증 그냥 넘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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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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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수현 강남동강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치매 진단을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원인 단백질 영향 알츠하이머 
일찍 발견땐 약물로 진행 늦춰
혈압·당뇨 등 영향 혈관성치매
기저질환 치료 통해 증상 조절
은퇴 이후 취미활동·운동 도움

치매는 인간의 존엄성이 무너지고, 온 가족이 함께 고통을 받는 질환이다. 우리나라는 2001년에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2018년 고령 사회로 진입, 빠른 속도로 늙어가는 사회다. 2025년에는 총인구 대비 65세 이상의 인구가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고령층의 일정 비율로 발생하는 치매 인구가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치매는 당장 겪지 않더라도 자신 혹은 가족이 안고 살아갈 수 있는 질환으로 이해와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중증 치매로 진행을 줄이기 위한 조기 진단과 치료 관리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곽수현 강남동강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진단과 증상
치매는 인지기능과 동반된 일상생활기능 저하 원인을 확인하고, 다양한 인지평가와 뇌 영상 사진으로 진단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치매인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과도한 축적으로 신경세포 손상과 파괴돼 뇌 기능이 떨어져 발생한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유전과 관련이 있고, 초기에 기억력이 떨어지고 성격 변화, 초조함, 우울증, 망상, 환각, 공격성 증가, 수면 장애 등의 정신 이상행동이 흔히 동반된다. 계속 진행되면 경직과 보행 이상, 언어 능력 상실로 말을 안 하는 증상 등도 생길 수 있다. 말기에는 대소변 실금, 감염, 욕창 등 합병증도 동반한다. 
곽수현 강남동강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발생을 막을 수는 없지만 조기에 발생하면 약물로 말기까지로의 진행을 늦출 수는 있다”며 “기억력 장애로 병원을 찾는 대다수의 60대 초반 환자들의 경우 경도 인지장애로 확인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중 10~20%는 향후 알츠하이머형 치매로 진단될 수 있기에 정기적인 인지기능 검사와 추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 외에도 가장 흔한 치매는 혈관성 치매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동반되기도 하지만 뇌혈관 질환이나, 혈압, 당뇨, 고혈압, 부정맥, 고지질혈증 등의 기저 질환을 가진 노인층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이런 질환을 가진 환자의 경우 적극적인 관리와 예방이 필수적이다. 정기 검진과 함께 약물 조절, 식습관 조절을 하고, 뇌졸중이 있었던 사람의 경우 지속적인 진료와 약물로 꾸준히 자기 관리를 하면 발생과 경과를 늦출 수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 예방 첫걸음
치매를 예방하고 진행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뇌 속 혈액 순환을 돕고, 뇌세포 손상을 막기 위한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 평소 올리브, 해산물, 고등어, 정어리, 견과류 등 오메가3, DHA, 리놀레산, 불포화 지방이 든 식품과 함께 시금치, 근대, 아스파라거스 등 비타민 B, 엽산도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 또 뇌세포막의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 C, E와 비타민 E도 먹는 것이 좋다. 물론 두뇌의 활동을 촉진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 
곽 전문의는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는 없을 수 없기에 ‘자신만의 마음 다스리는 방법’ 등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회 공동체에서 이런 역할을 하면 좋지만,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다수의 시설이 폐쇄돼 안타깝다. 가족들의 정신적인 지지가 더욱 중요한 시기다”고 말했다.
◇신체 노화 받아들이기
노화는 생산적인 활동을 하던 청장년층이 은퇴하면서 새로운 삶으로 가는 과정이다. 생활의 변화와 활동 범위, 인간관계의 변화가 생기는 과정으로 심리적인 변화도 동반된다. 이런 노화의 결말인 치매로의 진행 예방은 일상생활에서의 노력과 관심으로 가능하다. 병원에서의 상담과 진료를 통한 조기 진단으로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이와 함께 자식을 독립시킨 부모들은 소외감을 느끼며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서 치매가 생길 수도 있다. 이때는 자신만의 즐거운 일을 찾고, 제2의 인생을 위한 취미활동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가벼운 체조나 유연성 운동, 빠른 걸음 걷기 등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 주며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재활의학과에서도 기억력 저하에 대한 상담과 인지기능검사, 영상 확인, 장기요양 신청까지 아름다운 노년을 위한 준비와 상담을 할 수 있다.
곽 전문의는 “기억력 저하가 진행된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치매’라고 진단 받을까 봐 두려워서 병원을 기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병을 키우고 장기적으로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증상이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 조기에 병원 진료를 통해 진단을 받고 필요하다면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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